최근 중국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 선박이 다녀간 항구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 양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중국 영해를 항해한 북한 선박은 모두 28척입니다.
VOA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의 지난 15일부터 24일 사이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북한 깃발을 단 선박 28척이 중국 항구에 기항하거나 중국 인근 해상을 항해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20~30척의 선박을 해외에 출항시켰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불거진 뒤로는 일주일에 10척 미만의 선박을 중국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열흘 동안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선박 위치정보가 중국 혹은 인근 바다에서 확인된 것입니다.
이 기간 북한 선박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룽커우와 다이롄으로 각각 7척의 선박이 기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저우산과 웨이하이에 각각 4척과 2척이 정박했으며, 펑라이와 스다오, 라이저우 항구에도 1척씩 다녀갔습니다.
또 5척은 중국 해상 등에서 신호를 발신했지만, 항구 입항 기록은 남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 9월 북한 선박이 다이롄과 룽커우, 저우산, 펑라이, 칭다오 등 5개 항구에 기항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북한 선박이 기항한 중국 항구는 7곳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최근 들어 선박을 활용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졌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중 무역액은 매월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미화 1억 5천 386만 달러로, 전달보다 48%, 지난해 10월보다는 268% 늘어났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