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3분기까지 대중국 최대 수입품은 ‘고무 타이어’ 

자동차 타이어 더미 (자료사진)

북한이 2022년 3분기까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고무 타이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전년도부터 고무 타이어와 플라스틱 종류의 수입을 상당히 늘리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 무역진흥기관인 코트라 산하 선양무역관은 30일 웹사이트를 통해 2022년 1~3분기에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고무 타이어’라고 밝혔습니다.

코트라는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1~3분기에 고무 타이어 3천 629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두유가 3천 132만 달러로 2위, 의약품 2천 548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고무 타이어와 플라스틱 종류의 수입을 상당히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대외정책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의 고무와 플라스틱이 대중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2017년 평균 8.7%, 2020년까지도 12.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5.8%로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운송용 타이어 22.6%, 천연고무 15.2%, 에틸렌 14.4%, 농업용 비닐 13.5% 등으로 산업용보다 운송과 농업 수요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올해는 고무 타이어 수입이 더욱 급증한 것입니다.

앞서 ‘데일리NK’ 등 대북 매체와 소식통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북한에 원료·자재 부족으로 여러 부문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품목이 고무 타이어라고 지적했었습니다.

가령 해외에서 부품 등을 수입해 조립한 뒤 생산하는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등은 새 타이어가 없어 신형 차량에 중고 타이어를 사용할 정도로 상황이 열악하다는 것입니다.

매체들은 이 때문에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원료와 자재난에도 자력갱생을 ‘필승의 무기’라고 고수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불만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022년 1~3분기 북한의 주요 대중 수출품은 텅스텐광과 그 정광(1천 729만 달러), 전력 에너지(1천 538만 달러), 합금철(1천 504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은 2022년 1~3분기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수출 8천 128만 달러, 수입 5억 2천 549만 달러 등 6억 677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30.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모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면서, 이는 코로나 방역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9억 5천 달러와 비교해 31%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