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어제(29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를 스웨덴과 분리해 다룰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핀란드에 (나토 가입 신청과 관련해)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서 “스웨덴은 우리의 메시지를 보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다만 핀란드가 “스웨덴이 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터키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반터키 시위에서 시위대가 쿠란을 불태운 데 대해 “우리 대사관 앞에서 신성모독을 허용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나토 가입에 대해 우리의 지지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30일) 메블루트 카부소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문제가 있는 나라와 덜 문제가 있는 나라 사이에 차이를 두는 것은 공정한 접근법”이라면서 “나토와 회원국들이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의)가입 신청을 별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1940년대 말부터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온 핀란드와 스웨덴은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두 나라의 나토 가입은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며, 현재 헝가리와 터키의 승인 절차가 남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