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미한 연합훈련 비난에 “외교적 관여가 유일한 해법”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이 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유엔은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외교적 관여가 평화와 비핵화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역내 국가들의 비핵화 목표 달성을 돕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은 2일 미한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정면대결을 위협한 북한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 “I mean I think we not only think there is room for diplomatic engagement but as we've previously said diplomatic engagement remains the only pathway to sustainable peace and to the complete and verifiable 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So we will keep working on that.”

소토 니뇨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외무성의 비난 담화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관여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외교적 관여의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이전에 밝힌 대로 외교적 관여가 지속 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것에 대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달 치러질 예정인 미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과 규모가 확대된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전략자산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 대결에는 정면 대결로’라는 원칙에 따라 초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 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소토 니뇨 부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박진 한국 외교장관의 전날 면담 결과와 관련해, 양측이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역내 정세와 유엔과 한국의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 “I think listen, I can tell you that some of the things that they discussed are the developments in the region including the situation in the Korean Peninsula. They also discussed cooperation between the U.N. and the Republic of Korea. You will have already seen reports that the secretary general you know, he expressed concern about the escalating tensions there. And, you know, he remains fully committed to helping the countries in the region achieve the goal of denuclearization. We firmly believe that diplomatic engagement is the pathway to that. And, you know he expressed concern that an additional nuclear test from the DPRK would have very dramatic consequences in the region.”

이어 “사무총장은 그 곳의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사무총장은 역내 국가들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외교적 관여가 그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사무총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그 지역에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