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비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제재 동참 등 올바른 선택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이 러시아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 명확한 규탄 입장을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They are not going all in and supporting Russia. They abstained from the vote in the U.N. They while they have not condemned the invasion that Mr. Putin perpetrated now on the Ukrainian people, nor have they made a decision to provide lethal military assistance to Ukraine. And as the president said, he doesn't believe it's in China's interest to do that. They should not want to do that to go in on the side of Russia.”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 중립적 입장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들(중국)이 모든 것을 걸고 러시아를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유엔 (러시아 철군 촉구)표결에서 기권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자행한 침공을 규탄하지도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것처럼 그 같은 태도가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은 러시아의 편에 서기 위해 그렇게 하기를 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찬성 141표, 반대 7표, 기권 32표로 통과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에 관한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이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나라는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시리아 등이었으며, 중국과 인도 등은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이 같은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러시아 규탄이라는 국제사회의 입장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have been exceedingly clear that we want to see China be on the right side here which is not support Mr. Putin in any way, condemn this invasion like so much of the rest of the world has, and participate in the price cap on oil revenue.”
“우리는 중국이 푸틴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지 않고 세계의 다른 많은 나라들이 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는 것입니다.
이어 “중국인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의 많은 다른 국가들이 내린 결정을 그들도 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The Chinese have decisions they have to make for themselves. We want them to make the decision that so many other nations around the world have made, which is to not make it any easier, in any realm, whether that's economic or military, make it any easier for Mr. Putin to continue to kill Ukrainians, and again, we don't believe that it's in the Chinese best interest, and this is his point, to move in that direction.”
커비 조정관은 그 같은 결정은 “경제적이든 군사적이든 어떤 영역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계속 우크라이나인들을 학살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의 모호한 태도가 중국에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믿지 않으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점이자 그가 지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