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군 전략폭격기가 3개월 만에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돼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이번 훈련이 상호운용성을 향상할 기회를 미한동맹에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미군은 6일 “한국과 미국 공군은 오늘 미 공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한반도 상공에 다시 전개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보도자료] “The Republic of Korea Air Force and the United States Air Force conducted a combined air training event with the redeployment of the U.S. Air Force B-52H Stratofortress over the Korean Peninsula today.”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미한 연합공중훈련에서는 한국 공군의 F-15, F-16 전투기가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 를 호위하며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연합비행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보도자료] “In the latest U.S.-ROK combined air training event, ROK Air Force F-15’s and F-16’s escorted the U.S. B-52 strategic bomber as it entered the Korean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nd conducted combined flight operations.”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연합방위능력을 과시하고 한반도 방어를 위한 확장억제력을 제공함으로써 미한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할 기회를 동맹에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 보도자료] “The training offered the alliance an opportunity to improve interoperability between the ROK and U.S by demonstrating a combined defense capability and providing extended deterrence in the defense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우리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 보도자료] “The U.S. remains committed to peace and prosperity through the region to secure a free and open Indo-Pacific, and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remains ironclad.”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입니다.
B-52H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입니다.
특히 B-52H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 폭격기로 최대 1만 5천m 고도에서 아음속 속도(마하 0.5~0.7)로 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래식 충돌에서 B-52H는 전략 공격, 근접 항공 지원, 공중 차단, 공세적 대공과 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도 이날 미한이 “지난 3일 B-1B 전략폭격기 전개에 이어 3일 만인 6일 미국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 하에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특히 B-52H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보다 앞서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는 최근 한국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6 전투기 4대와 함께 각각 양자 훈련을 했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