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통령 "중국과 채무조정 합의"

라닐 위크레메싱게(가운데) 스리랑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수도 콜롬보에서 75주년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경제난에 처한 스리랑카가 중국과 국가부채 조정에 합의했다고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7일 스리랑카 의회에서 중국 국영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전날(6일) 필요한 보증서를 받았다며, 자신과 중앙은행 총재가 최종 승인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향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MF가 이달 말, 셋째 주 또는 넷째 주까지 역할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위크레메싱게 정부는 스리랑카의 무너진 공공재정 복구를 위해 IMF로부터 29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중국 수출입은행이 스리랑카에 2022년과 2023년 부채의 즉각 상환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몇 달 안에 스리랑카와 ‘중장기 부채 처리”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서한을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이 서한에서 “채무 처리를 통해 스리랑카에 대한 확고한 지원"을 확대했다면서, “언급한 기간 동안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으며, 이는 단기부채 상환 압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510억 달러가 넘는 스리랑카 외채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보증 지연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데 마지막 장애물로 간주돼 왔습니다.

스리랑카는 심각한 경제 위기로 식량과 의약품, 연료 등 필수품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