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국 대통령 "북 핵 위협 맞서 미한일 협력 중요...북한 미사일 추적 정보 한일 실시간 공유 추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료사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위협에 맞서 미한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간 북한 미사일 추적 정보 실시간 공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한국, 미국, 일본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윤 대통령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15일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의 즉시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일각에서 나온 독자 핵무장론을 부정하고, 미국의 확장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보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6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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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엄중해지는 동북아시아 정세를 고려하면 일본과 관계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반도체와 우주과학 기술, 첨단 바이오산업 등 상호 보완할 경제 분야가 많다는 점에서도 양국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선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교체 등으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에 대해 “관계된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방법을 검토했고, 이번에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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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안보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방침을 확정한 데 대해선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상황”이라며 이해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