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타이완 관련 "현상 변경 강요 말라" 중국에 경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회동한 것에 대해 보복을 예고한 중국에 “현상 유지를 바꾸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긴장을 고조시키기거나 어떤 조처를 하기 위한 명분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변함이 없다. 평화를 유지하고, 타이완 해협을 건너 안정을 유지하며,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차이점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매카시 하원의장은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차이 총통과 회동하고 상호 우호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 하원의장-타이완 총통 회동 '자유·평화 가치' 강조  

한편 6일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회동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중국이 제기한 엄격한 대표성과 반복적인 경고를 무시하고 차이 총통의 매카시 의장과의 고위급 회담과 다른 관리 및 의원들의 접촉을 허용한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분리주의 세력에 ‘타이완 독립’을 위한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은 이러한 행위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