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국감독위 “북한 위협으로 역내 긴장 고조…비핵화 목표 재확인”

주한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국인 폴란드와 스웨덴, 스위스 대표들이 지난 20일 연례 협의 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하인리히 셸렌버그 스위스 대사 트위터 캡처 사진

한반도 휴전 상황을 감시하는 중립국감독위원회 참여국들이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최근 역내 긴장이 고조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한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국인 폴란드와 스웨덴, 스위스 대표들이 지난 20일 연례 협의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감위 공동성명] “Representatives of Poland, Sweden and Switzerland, Member States of the 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 (NNSC) in Korea, met in Warsaw on 20 June 2023 for their annual consultations. Discussions focused on the current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ts impact on the activities of the NNSC. The representatives also evaluated the operational tasks of the NNSC and reaffirmed their long-term commitment to a permanent peace solution on the Korean Peninsula.”

세 나라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연례 협의에서 “한반도의 현 상황과 그것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에 마지막으로 열린 중립국감독위원회 회담 이후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점 논의 분야에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감위 공동성명] “In the course of political consultations, current developments on the Korean Peninsula were discussed in detail. The period since the last consultations, held in May 2022, has been characterized by growing tensions in the region. Focus areas included the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s programmes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n addition, Russia’s full-scale invasion of Ukraine contributes to an increasingly fragile global geopolitical situation. Other challenges, including those related to the protracted Covid-19 pandemic, have further negatively affected the scope for dialogue and communication. NNSC Member States underscored the need for all parties to continue to abstain from actions that risk further increasing tensions in the region, and to undertake concrete measures to build confidence and trust on the Peninsula.”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지정학적 상황이 더욱 취약해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장기화로 인한 도전으로 대화와 소통에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 참여국들은 모든 당사국들이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는 행동을 자제하고 한반도에서 신뢰와 믿음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모든 관련 행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절충되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해법 달성을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감위 공동성명] “NNSC Member States expressed their continued support to all efforts aimed at achieving a negotiated and sustainable solution on the Peninsula that addresses concerns of all involved actors. They discussed the perspectives for initiatives for reinstating dialogue among the involved parties. They collectively reaffirmed that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must be achieved and reiterated that the only way to bring about lasting stability in the region is by establishing a permanent peace arrangement on the peninsula.”

이어 중감위 참여국들은 관련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여국 대표들은 한반도의 비핵화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역내 지속적인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협정을 수립하는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1953년 7월 체결된 휴전협정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휴전협정 이행 여부를 확인, 감독하고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같은 해 8월 판문점에 설립된 국제기구입니다.

당시 유엔군 측은 스웨덴과 스위스, 중국과 북한 측은 체코와 폴란드를 각각 지정했고, 현재는 스웨덴과 스위스, 폴란드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임무는 정전협정문 41조에 따라 정전협정에 규정된 감독과 감시, 시찰 및 조사를 집행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참여국들은 한반도의 안보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매년 군사정전위원회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