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모든 것 하겠다" 젤렌스키에 추가 지원 공언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별도 회담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공언했습니다.

이날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현장에서 열린 별도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당신들(우크라이나 국민)에 가능한 모든 것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엄청난 일을 했다"라고 평가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공식 회원국이 되는 날을 기다린다고도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회원국들은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난 뒤 신속 처리하기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뜻을 모았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장기 지원을 위한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가 첫 회의를 열었고, 향후 가입 절차도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이는 등 간소화하겠다는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 "모든 미국인에 감사"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12일) 회담에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게 "귀하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는 매우 컸다"고 말하면서 "모든 미국인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지원하는 자원은 단지 전투가 아니라, 우리 삶을 위해 사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을 거론하면서 "매우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 집속탄 우크라이나 지원 공식 발표...'국제적 논란 무기' 투입으로 전쟁 흐름 바뀌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집속탄을 비판하기는 매우 쉽다"면서 "하지만 러시아가 (침공) 첫날부터 그런 무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집속탄은 모체가 공중 파괴되면서, 안에 있던 작은 폭탄 최대 수천 개가 표적 주변에 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합니다.

광범위한 인명 살상 효과로 논란 소지가 큰 '비인도적 무기'로 꼽힙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발표 당일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속탄을 매우 조심스럽게 쓰겠다고 서면으로 보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