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도발을 이어가며 국제사회를 위협한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인권 문제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4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거듭 규탄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국무장관] "The DPRK's unlawful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ncluding its latest ballistic missile launch just this week, also threatened the region an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remain committed to th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o countering the DPRK's malicious cyber activities, to addressing its systematic human rights violations."
"이번 주 있었던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역내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 문제 해결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대화 거부도 지적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And as we've consistently said both publicly and to pyeongyang, we are prepared to engage in dialogue without preconditions. Unfortunately to date, Pyongyang's answer to that proposal has been to launch more missiles.
블링컨 장관은 "우리가 공개적으로 그리고 북한에 일관되게 말했듯이 우리는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대답은 미사일을 더 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증가하는 강압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타이완해협도 거론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Like many countries in the region we're concerned by the PRC's increasing assertiveness in the south and east China seas and in the Taiwan strait. The United States also seeks to maintain peace and stability in the Taiwan strait, which is in the interest of all nations. 50 percent of global commerce goes through that strait very single day. Some 70 percent of the semiconductors made for the world are made in Taiwan. We continue to oppose unilateral changes to the status quo by either side."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타이완해협에서 평화와 안정 유지를 지향한다"며 "이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전 세계 교역량의 50%가 매일 타이완해협을 통과하고, 전 세계에 공급되는 일부 반도체의 70%가 타이완에서 생산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현상변경에 계속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미국은 이러한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의도를 분명히 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공동의 도전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