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당국은 16일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드리 뎀첸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이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벨라루스에 바그너그룹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앞서 14일 바그너 용병들이 자국의 군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폴란드의 스타니슬라프 자린 특임조정관 대행도 바그너 용병들의 벨라루스 주둔을 확인했습니다.
자린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현재 바그너 용병 수백 명이 벨라루스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앞서 바그너 용병의 벨라루스 주둔으로 인한 잠재적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부 바그너 용병들은 이미 지난 11일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는 지난달 24일 이후 행방이 묘연합니다.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해 무장반란을 일으키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프리고진 씨 사이에서 중재를 자처해 위기를 넘기는 데 일조했습니다.
이 합의 내용에는 반란을 종료한 프리고진 씨와 일부 바그너 용병들을 벨라루스 받아들이는 것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초 프리고진 씨는 지난달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6일 프리고진 씨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