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월북 병사 정보 파악에 최선…북한, 인도적 대우 안하는 나라라 우려” 

18일 판문점 견학에 참가했다가 자진 월북한 미 육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

백악관이 월북 미군 병사의 안위와 소재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재 공유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미국인에 인도적 대우를 하지 않는 나라라는 점을 지적하며 월북 병사의 안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최근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 이병의 안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Of course, we're concerned about his well- being. I mean, this is not a country that is known for humane treatment of Americans or frankly, anybody else for that matter. So we can't confirm. We don't know where he is. We don't know the conditions in which he's living right now. And it's the not knowing that is deeply concerning to us. And we're trying as best we can to get as much information as we can about him. I mean, this is a brutal regime and we all are aware of that but we're not in any position to confirm one way or another, how he's being treated.”

커비 조정관은 2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구금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북한은 미국인을 비롯해 그 누구에게도 인도적인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킹 이병이 구금된 위치나 구금 환경을 알 수 없다는 점도 큰 우려 사안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잔인한 정권이고 우리 모두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킹 이병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커비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킹 이병의 월북 사건과 관련해 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의 송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re still doing everything we can to try to find out his whereabouts, his well-being and condition and making it clear that we want to see him safely and quickly returned to the United States and to his family. But we don't have any updates to share with you. Again, not for lack of trying we just don't have anything.”

“우리는 여전히 킹 이병의 소재와 안위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미국으로,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 공유할 만한 소식이 없는 것은 미국 정부의 노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 실제 공유할 만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 북한이 킹 이병의 구금 상황과 관련되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앞서 이날 VOA 뉴스센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킹 이병의 월북 사건과 관련해 정보 수집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국 군인인 그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커비 조정관] “We don't have any updates on Private King. We, I think as you can imagine, continue to conduct appropriate outreach to the North Korean side to try to gain some information and insight as to his whereabouts and his wellbeing, but we just don't know. And we are absolutely committed to working to getting him returned to his family. We don't know, more specifically to your question, we don't know the motivation here, we haven't had a chance to talk to him. So we don't know exactly what he's thinking right now. But he's an American soldier. And we're going to do everything we can to try to find out where he is, how he is, and work to get him back home.”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그의 소재와 안위에 대한 정보와 통찰력을 얻기 위해 북한 측과 적절한 접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킹 이병의 월북 동기에 대해서는 “우리는 (월북) 동기에 대해 알지 못하며, 그와 대화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그래서 지금 그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그러나 킹 이병이 미국의 군인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리비아 달튼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필라델피아 방문 도중 열린 기내 브리핑에서 킹 이병의 월북 사건과 관련해 범 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등 관련 파트너들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달튼 부대변인] “As of this morning the white house remains in close contact with DOD, with the department of state, with the UN, with our Swedish partners, and our south Korean partners to ascertain the whereabouts and the well-being of private King. I can tell you this morning we've now reached out through multiple channels to the KPA to try to ascertain that information and get to get closer to an answer. We're still looking for more information about what has exactly occurred here at the moment. We'll continue to keep you all closely apprised. But of course, our top goal remains to ascertain as well-being and get him home as quickly as possible.”

달튼 부대변인은 “오늘 아침 현재 백악관은 국방부와 국무부를 비롯해 유엔, 스웨덴, 한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접촉하면서 킹 일병의 소재와 안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정보를 확인하고 답변에 접근하기 위해 다수의 소통 창구를 통해 오늘 아침 북한군 측에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여전히 찾고 있는 중”이라며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그의 안위를 확인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송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