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 월북한 미 육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 문제에 관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미한일 북핵 수석 대표 협의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킹의 안위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안전과 송환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1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날(20일) 협의에서 김 대표는 또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면서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고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다음날인 21일 김건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한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보도됐습니다.
◼︎ "북한 인권 문제 안보리서 긴밀 협력"
이날(20일) 미국의 김 대표와 한국의 김 본부장, 그리고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을 비판하며 불법 자금줄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최근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대북 억지력과 제재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한국 측의 김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경제와 안보 등 핵심 과업의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해 왔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고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작년 6월 우리가 첫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한 지 1년여가 지났는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심 과업들의 성과를 내는 데 계속 실패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핵 공격 위협을 고조시키면 존중을 얻고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미는 위협받거나 어떤 양보도 제공하지 않고 대신 워싱턴선언을 통해 동맹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그러면서 "한미일은 내년 동시에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한다"고 강조하고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3국 간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나코시 국장은 대북 억지력 강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이행을 위해 3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