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미국 안보 지원에 사의…북한·중국 ‘악의 축’”

타이완 외교부.

타이완 정부가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고 미국의 안보 지원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통일을 위한 중국의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제프 리우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express its strongest protest and stern condemnation of the fallacies of North Korea, which maliciously distorted facts and reversed right and wrong. We appreciate the US government's long-term fulfillment of the "Taiwan Relations Act" and the "Six Guarantees" commitment to Taiwan's security. Since President Biden took office, the United States has publicly sold arms to Taiwan 10 times. The United States even announced for the first time on July 28 that it would provide Taiwan with $345 million in military aid, which fully demonstrates that the US government attaches importance to Taiwan's need to strengthen its national defense and self-defense capabilities in the face of China's authoritarian expansionism. North Korea's so-called U.S. interference in China's internal affairs and other fallacies have mad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laugh.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ppeals to North Korea to cooperate in reducing China's thug, not to be China's echoer.”

제프 리우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8일 VOA의 관련 서면 질의에 “타이완 외교부는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옳고 그름을 뒤집은 북한의 잘못에 대해 가장 강력한 항의와 엄중한 규탄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 정부가 ‘타이완 관계법’과 타이완 안보에 대한 ‘6가지 보장’ 약속을 장기적으로 이행해온 것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타이완에 공개적으로 10차례에 걸쳐 무기를 판매했다”며 “미국은 지난달 28일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에 3억 4천 500만 달러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중국의 권위주의적 팽창에 맞서 국방과 자위 능력을 강화해야 할 타이완의 필요를 미국 정부가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소위 미국의 중국 내정 간섭 주장 등 여러 잘못된 주장들은 국제사회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며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에 중국의 메아리꾼이 되지 말고 중국의 폭력행위를 줄이는 데 협력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의 맹영림 중국담당 국장은 지난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한 것을 비난하면서 “이는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 미·중 코뮈니케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인 동시에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의 일부인 타이완의 독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며 중국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리우 대변인은 북한과 중국이 역내에 끼치는 악영향을 지적하면서 양국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제프 리우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North Korea has frequently tested various types of ballistic missiles and cruise missiles since the last year and is preparing for the resumption of nuclear test explosions. It has ignored the ban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and repeatedly raised regional tensions, destroying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China is also ambitiously trying to undermine the status quo in the region. In addition to publicly stating that it does not rule out an invasion of Taiwan by force, it continues to carry out military provocations and cognitive warfare in the sea and airspace around Taiwan. It also attempts to expand its power to the East China Sea, South China Sea, Pacific Ocean, and Indian Ocean. The rising global nuclear threat posed by the Axis of Evil of China and North Korea poses a major threat to regional and world peace. The Foreign Ministry solemnly calls on China and North Korea to go astray and contribute to world and regional peace.”

리우 대변인은 “북한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수시로 시험 발사했고 핵실험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역내 긴장을 반복적으로 고조시켜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타이완에 대한 무력 침공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을 뿐 아니라 타이완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군사 도발과 심리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 역시 야심 차게 역내 현상 유지 약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이라는 ‘악의 축’이 제기하는 글로벌 핵 위협의 증가는 역내 및 세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타이완 외교부는 중국과 북한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 세계 및 역내 평화에 기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우 대변인은 타이완은 인도태평양 공동의 주요 일원으로서 이러한 ‘악의 축’에 맞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의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역내 파트너들과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함께 수호하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조속히 포기할 것을 계속 촉구해 나가면서, 동시에 타이완 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