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정부가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잇단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일본 등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이 24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North Korea fired two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from the Pyongyang area toward the Sea of Japan on the 24th. After testing the Hwasong-18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on July 12, two short-range ballistic missiles on July 19, and several cruise missiles on July 22, North Korea fired another missile only two days later, repeatedly escalating regional tensions.”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북한은 지난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과 1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22일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지난해 이후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빈번하게 시험 발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7월 들어 4차례에 걸쳐 관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유엔 안보리의 금지를 무시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North Korea has frequently tested various types of ballistic missiles and cruise missiles since last year. In particular, it has tested related missiles four times so far in July this year, raising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Indo-Pacific region, and ignoring the ban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dermining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nce again expresses its solemn condemnation of North Korea for its indiscriminate launch of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which have disrupte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그러면서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인 무분별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24일 오후 11시 55분경부터 25일 오전 0시경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22일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2일 만이며, 탄도미사일 기준으로는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 발사 이후 5일 만입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북한의 이 같은 계속된 도발에 대해 한국, 일본 등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 “Taiwan, South Korea, and Japan are members of the Indo-Pacific democratic camp, and they also face the threat of force from the communist dictatorship. Taiwan will continue to pay attention to North Korea's various military threats and provocations, and will cooperate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jointly pursue peace, prosperity, and denucleariz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deter the expansion and aggression of authoritarianism, maintain the international order based on rules, and defend the freedom, openness, stability, and prosperity of the Indo-Pacific region.”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타이완과 한국, 일본은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으로, 공산 독재 정권의 무력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북한의 다양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 행위를 계속 주시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구하고 권위주의의 팽창과 침략을 억제하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유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안정, 번영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대립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는 타이완은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과 상반된 입장을 밝혀왔으며, 북한의 역내 안보 위협에 대해 강력한 규탄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31일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하자 성명을 내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사용함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또다시 역내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도 북한이 ICBM과 초대형 방사포를 잇따라 발사하자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의 금지 사항을 무시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북한의 고의적인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