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타이완 부총통 미국 경유 대응 군사훈련 단행

중국 해군 함정이 19일 타이완 근해에서 훈련하고 있다.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이 남미 순방길에 미국을 경유한 것에 대응해 중군군이 타이완 주변에서 19일 군사훈련을 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들른 바 있습니다.

중국 동부전구 사령부 스이 대변인은 짧은 성명을 내고 이번 훈련이 함정-항공기 조정과 영공-해역 통제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이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서 실전 전투 능력을 시험했다면서 “타이완 북쪽과 남서부 쪽 방면에서 진행된 공중-해상 훈련은 친타이완 독립 세력과 외부 세력 도발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습니다.

동부전구 사령부는 병사들이 달리고 군함들과 군용기들이 운항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미사일을 장착한 함정들과 전투기들이 작전에 참여했고 모의 타이완 포위 훈련을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SNS ‘X(구 트위터)’에 19일 6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군이 중국 군용기 45대와 함정 9척을 탐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SU-30, J-10, J-11 전투기 등 군용기 27대가 비공식적으로 중국 본토와 타이완 사이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중간선을 넘어왔고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에 대응해 전투기와 함정을 배치하고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가동했으며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별도 성명에서 이번 훈련이 비합리적이고 도발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중국 육군 위협에 직면해 준비돼 있을 것이며 군이 국가안보를 지킬 능력과 의지, 그리고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