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드론 러시아 네 지역 공격… 5명 부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드론 공격으로 부서진 건물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드론(무인기)들이 20일 러시아 내 네 곳을 공격해 5명이 다치고 모스크바 공항 두 곳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러시아 정부가 이날(20일)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 쿠르스크, 로스토프, 그리고 벨고로드 지역이 드론 공격을 받았고, 모스크바 지역에서는 전자방해 장비로 비주거 지역에 드론 1대를 추락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르스크 주지사는 드론 공격으로 5명이 다쳤고 한 철도역에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로스토프 주지사는 부상자나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주기적으로 공격하는 벨고로드 지역을 겨냥한 2차례의 드론 공격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벨고로드로 향하던 12개 공중 목표물이 격추됐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과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증가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공격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자신들이 공격 배후라고 언급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19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6세 여자아이 1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144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일찍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나는 우리 병사들이 이 테러 분자들 공격에 주목할 만한 대응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남쪽으로 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초기 몇 달 동안 체르니히우는 러시아군에 포위된 바 있었습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민간인들과 민간 목표물들을 겨냥한 공격은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라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며 “이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