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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외곽 드론 2대 격추...크름반도서도 11대 파괴"


러시아 긴급 재난당국 관계자가 9일 모스크바 인근 광학장비 공장 폭발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 긴급 재난당국 관계자가 9일 모스크바 인근 광학장비 공장 폭발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향하던 무인항공기(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0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수도권에 대한 공격은 이달 들어서 여섯번째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2대가 모스크바시 외곽에서 격추됐다"고 밝히고, 사상자는 없으며 주목할만한 물적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드론) 공격은 현지 오전 4시께 발생했다"고 텔레그램에 게시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드론들은 (모스크바 외곽) 칼루가 지역과 중앙순환도로 인근에서 격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크름반도서도 드론 격추

러시아가 불법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인근에서도 우크라이나군 드론 11대가 파괴돼 흑해로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드론 9대가 전자전 시스템에 무력화해 흑해에 추락했다"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머지 2대는 방공망에 격추된 것으로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월 모스크바 공격을 시작했고, 6월초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대반격' 개시 이후 모스크바 공격 빈도도 키웠습니다.

5월에 2건, 6월 1건에 이어 지난달 4건이 보고됐습니다. 이달 들어선 6번째 공격입니다.

러시아는 모두 우크라이나군 소행으로 지목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 "전쟁은 러시아의 영토, 상징적 중심지, 군사기지로 서서히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공식화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9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도심을 폭격해 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 11개월짜리 아기도 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 모스크바 인근 공장 폭발 사고

9일 오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광학 장비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모스크바에서 동북쪽으로 50km 떨어진 세르기예프 포사드 마을에 있습니다.

이 공장은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보안용 광학 장비도 제조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가 모스크바 주변에서 잇따르는 드론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공장 창고에 불꽃놀이용 폭죽이 보관돼 있었으며 군사용 광학 장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오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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