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 안보와 평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4일부터 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대해 캐나다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외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부는 23일 VOA의 관련 서면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역내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 글로벌부] “Global Affairs Canada strongly condemns North Korea'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which pose a direct threat to international and regional peace and security. We will continue working side-by-side with our partners to advocate for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이어 “우리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위성 발사의 위법성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VOA에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사용되는 위성발사체(SLV)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스타노 대변인]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prohibit the DPRK from conducting launches using ballistic missile technology. The EU strongly urges the DPRK to respect these resolutions, exercise restraint and refrain from conducting any launch. The EU calls on the DPRK to cease all actions that raise tensions and instead choose the path of dialogue with the main parties.”
스타노 대변인은 이어 “EU는 북한이 이러한 (안보리) 결의들을 존중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며 어떤 발사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EU는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대신 주요 당사국들과의 대화의 길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실패한 바 있습니다.
한편 EU는 북한과 중국 간 하늘길이 다시 열린 데 대해 엄격한 안보리 결의 이행 의무를 상기시켰습니다.
[스타노 대변인] “We take note of information relating to the arrival in Beijing of an Air Koryo aircraft. It is a legal obligation for every country and company to respec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embargos.”
스타노 대변인은 “우리는 고려항공의 베이징 도착과 관련된 정보를 주목하고 있다”며 “모든 국가와 기업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금수 조치를 준수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착륙했고, 같은 날 오후 승객들을 태우고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북중 간 항공편이 재개된 것은 2020년 1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한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