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이주 관여 개인·단체 제재   

러시아가 조직한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우크라이나 청소년들이 지난 4월 버스에 탑승해 있다. (자료사진)

미국이 24일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 아동의 강제 이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개인 12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제재 명단에 오른 이들은 러시아 3개 지역과 체첸 공화국, 러시아 점령 크름반도 등의아동권리위원으로 우크라이나 아동을 러시아로 이주시키고 러시아 가족에 입양시킨 것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크름반도에 위치한 러시아 정부 소유의 일명 '여름캠프'를 운영하는 국제아동센터 '아르텍(ARTEK)'과 그 관장이 제재됐습니다.

아르텍은 러시아에 대한 애국심을 기르는 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수용해 교육시켰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러시아 정부가 임명한 각종 교육 기관과 청소년 군사훈련단 등 고위급 관계자가 제재됐습니다.

국무부는 또 우크라이나 민간 청소년에 대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공무원 3명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부과했습니다.

이날 제재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는 막히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 당국이 약 1만9천500명의 어린이를 추방하거나 강제 이주시킨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