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이완 방어 말하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타이완 방어 여부를 공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방송된 NBC 시사프로그램 '밋더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유사시 타이완 방어를 위해 미군을 투입할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직 어리석은 사람만이 그런 행동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사시 타이완 방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대비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타이완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한 선택지는 열려있다면서, “나는 어떠한 것도 (협상)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뉴스는 18일 보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1979년 이후 미국이 타이완 유사시 군사 개입 문제에 관해 지켜온 '전략적 모호성(strategic ambiguity)'과 유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1월 5일 진행되는 대선에 나설 공화당내 경선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