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장관 회담..."북한 등 현안 논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왕이 외교부장(오른쪽)이 27일 국무부에서 회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북한의 도발 문제 등 양국의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두 나라가 세계 주요 사안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과 27일 워싱턴에서 만나 다양한 역내와 세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특별히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모든 나라가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명백히 규탄하며 분쟁의 확대와 확전을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인도적 지원과 민간인 생명 보호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밀러 대변인] “The two sides exchanged views on a range of regional and global issues. The Secretary reiterated U.S. support for Israel’s right to defend itself and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all countries – particularly permanent members of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unequivocally denouncing Hamas’s terrorist attacks and using their influence to prevent escalation and expansion of the conflict. The Secretary detailed U.S. efforts to enable humanitarian assistance and protect civilian lives. The two sides discussed Russia’s war against Ukraine, as well as the DPRK’s missile launches in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other provocative actions.”

또한 “양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그 외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논의했다”고 밀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이틀에 걸쳐 7시간 이상 회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미중 양국이 서로의 차이를 관리하고 양국 국민과 세계에 중요한 문제에 대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군과 군 사이의 채널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미국인 사안을 해결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밀러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그 밖에 양측은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 문제와 양국 간 직항 항공 노선 증편 사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신장과 티벳, 홍콩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대우와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