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등 적성국들이 사이버 위협이 날로 진화하면서 미국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국장은 북한 등이 미국의 연구 분야를 표적 삼아 사이버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31일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을 비롯한 적성국들로부터 점점 더 복잡하고 진화하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 “The United States faces evolving and increasingly complex threats from nation-state adversaries, including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Russia, Iran, and North Korea. In addition to traditional espionage and intelligence collection, nation-state adversaries likely will continue to conduct malign influence campaigns aimed at undermining trust in U.S. government institutions, social cohesion, and democratic processes. The proliferation and accessibility of emergent cyber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I) tools will likely help these actors bolster their malign information campaigns by enabling the creation of higher quality low-cost, synthetic text, image, and audio-based content.”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미 의회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미국에 대한 위협’을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적성국들은 전통적 스파이 활동과 정보 수집 외에도 미국 정부 기관과 사회 통합, 민주적 절차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기 위해 악의적인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이버 및 인공지능(AI) 도구의 확산과 접근성 향상은 이러한 행위자들이 고품질·저비용의 합성 텍스트와 사진, 오디오 기반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악의적 정보 캠페인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또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을 ‘적대적인 정권’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들과 전 세계의 사이버 범죄자들은 계속해서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데이터와 지적 재산을 훔치고 금전적 대가를 갈취하며 사이버 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따라서 “외국 정부와 초국가적 범죄 행위자들의 사이버 위협은 여전히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서면 보고서에서 북한 등 국가 주도 사이버 행위자들이 미국의 안보에 제기하는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레이 국장] “These criminals and nation-states believe that they can compromise our networks, steal our property, extort us, and hold our critical infrastructure at risk without incurring any risk themselves. In the last few years, we have seen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and Russia use cyber operations to target U.S. research. As these adversaries become more sophisticated, we are increasingly concerned about our ability to detect specific cyber operations against U.S. organizations. One of the most worrisome facets is their focus on compromising U.S. critical infrastructure, especially during a crisis.”
“이러한 범죄자들과 국가들은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네트워크를 손상시키고 재산을 훔치고 갈취하며 주요 사회 기반 시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가 미국의 연구 분야를 표적으로 삼아 사이버 작전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적들의 사이버 작전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미국 기관에 대한 특정 사이버 작전을 탐지하는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이들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손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악의적인 사이버 행위자들과 범죄자들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더 어렵고 고통스러워 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제기하는 이 같은 사이버 위협 지적에 대해 북한은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해 2월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있지도 않은 우리의 사이버공격, 암호화폐 절취설을 내돌리는 미국의 비열한 행위를 우리 국가의 영상 훼손으로,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도전으로 보고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