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주재 미 대사 “북한 위성발사 심각하게 우려”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대사

미국과 유럽연합이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무기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라 홀게이트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미국 대사가 23일,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The United States remains gravely concerned at the DPRK’s unlawfu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its dangerous, irresponsible, and escalatory nuclear rhetoric; and its unprecedented number of ballistic missile launches, including ICBM launches and a satellite launch just this week. The DPRK’s actions and rhetoric both threate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undermine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

홀게이트 대사는 이날 IAEA 정기이사회 ‘북한 핵 안전조치 적용’ 관련 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위험하고 무책임하며 긴장을 고조하는 핵 수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이번 주의 위성 발사 등 전례 없는 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여전히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행동과 수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는 “북핵과 관련한 지속적인 활동들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모든 회원국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의무를 준수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의를 준수하고 완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북한에 위험한 핵 고조를 연장하고 확장하는 대담함을 줄 뿐”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홀게이트 대사] “Let us all recall: ongoing activities related to the DPRK’s nuclear weapons program violate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t is imperative that all Member States fully implement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o that we send a clear signal that the DPRK must halt its provocations, abide by its obligations, and engage in sustained and substantive negotiations. Failure to comply and completely implement these resolutions will only embolden the DPRK to extend and expand its dangerous nuclear escalations.”

홀게이트 대사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며 “북한에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제3자를 통하거나 직접, 구두, 서면 등으로 북한과 관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외교 관여나 협상이 장기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기 위해, 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해 역내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유럽연합(EU)은 이날 IAEA 이사회에 낸 성명에서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EU 성명] “The EU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s continued illegal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related activiti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make it clear that the DPRK is prohibited from conducting nuclear tests and must immediately abandon all nuclear weapons, other weapons of mass destruction,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mes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and cease all related activities. The DPRK cannot and will never have the status of a nuclear weapon state in accordance with the Non Proliferation Treaty (NPT).”

EU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금지하고 모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즉각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가질 수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EU는 북한이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강할 의도가 있다는 북한의 성명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 재개 가능성과 일치하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 등에서의 활동 증가 징후로 EU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EU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위반하는 북한의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U 성명]” The EU calls on all UN Member States to condemn DPRK actions that threaten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nd violate the international non-proliferation architecture. It is of utmost importance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especially Members of the UN Security Council, is united and vigilant in ensuring the full implement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o prevent the DPRK from acquiring finance, materials, and knowledge benefiting its illegal weapons programmes. We are deeply concerned by reports about arms transfers and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the DPRK and Russia and strongly condemn any such transfers.”

이어 “국제사회, 특히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해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과 부품, 지식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성명은 또한 “우리는 북러 간 무기 이전과 군사 협력에 대한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이 같은 이전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EU는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시운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영변 5MW원자로와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도 계속 가동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