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일(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고 크렘린궁이 오늘(5일)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하루 두 나라를 실무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양국 관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기타 국제 현안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두 나라와 러시아가 가입해 있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 ‘오펙플러스(OPEC+)’에서 내년 1분기 원유 생산을 하루 220만 배럴 추가 감축하기로 한 최근 합의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UAE를 먼저 방문한 뒤 사우디로 이동해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이 매우 유용한 것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등으로 인한 대러 제재에 대응해 비서방권 국가들과의 동맹 구축 노력의 일환으로 UAE와 사우디 등 중동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진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어린이 강제이주 등 우크라이나 내 전쟁범죄 책임을 물어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ICC 회원국들은 이에 따른 체포 의무가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하는 UAE와 사우디는 ICC 회원국이 아닙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