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고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어제(14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상 개시에 반대했던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나머지 회원국들의 동의 아래 회의장을 떠나며 기권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EU 전체 회원국 27개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합니다.
EU 정상들은 이르면 내년 3월경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확정하기 위한 표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오르반 총리는 역시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한 EU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540억 달러 규모 재정 지원에도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뒤 이어진 EU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 개시와 조지아에 대한 EU 후보국 지위 승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조건부 가입 협상 개시 등이 포함된 이번 결정은 이들 국가에 EU 가입에 필요한 자체 개혁의 동기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EU의 확대 과정을 지속적으로 강력히 지지한다며, 후보국들이 민주적∙경제적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고 유럽에서 그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