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스웨덴, 북한 미사일 규탄 “국제 평화·안보 위협”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인도태평양 주요 민주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인권 개선과 신뢰 구축에 힘쓸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유럽의 스웨덴은 북한에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 정부가 북한의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호주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페니 웡 외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호주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외무부 대변인] “Australia condemns North Korea’s unlawful and reckless ballistic missile launches, which persistently threaten reg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North Korea to comply with UNSC resolutions, resume dialogue and prioritise the wellbeing and human rights of its people.”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대화를 재개하며, 주민들의 안녕과 인권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와 함께 오세아니아 및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 일원인 뉴질랜드 정부도 북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0일 VOA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도발적인 행위”라면서 “뉴질랜드는 이러한 행위를 규탄하는 데 우리의 파트너들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 “North Korea’s ballistic missile launches are provocative acts that raise tensions further in the region. New Zealand stands with our partners in condemning these acts. New Zealand urges North Korea to abide by its international obligations, refrain from further testing, and engage in constructive dialogue towards building a lasting and stabl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South Korea and the US have repeatedly offered dialogue with North Korea, which North Korea has ignored. New Zealand strongly encourages North Korea to engage constructively.”

이어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핵실험을 자제하며,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계속된 대화 제의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건설적인 참여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또 북한의 제재 위반을 막기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러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대변인] “We are firmly committed to full and effective implementation of all UNSC resolutions on North Korea, including the sanctions that these resolutions have mandated. New Zealand has deployed a maritime surveillance aircraft five times since 2018 to North Asia as part of international efforts to detect and deter such activity.”

“우리는 이러한 결의안이 규정한 제재 조치를 포함해 모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굳게 약속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이러한 활동을 탐지하고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북아시아 지역에 해상 감시 항공기를 5차례 배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유럽국가인 스웨덴도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적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군축에 착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The UN Security Council has previously declared that the DPRK’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s constitute a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We urge the DPRK to fulfil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undertake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armament of its nuclear weapons and missile programme in accordance with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e are closely following developments in the DPRK.”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VOA에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한 유엔의 공식 입장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스웨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약속을 하고 있으며, 대화와 신뢰 구축 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 외무부 대변인] “Sweden has a long-term commitment to a peaceful solution to the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ntinues to offer its support to dialogue and confidence-building processes.”

스웨덴은 지난 1973년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1975년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했습니다.

이후에도 북한과의 소통 채널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미북 대화 진전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해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10월 수도 스톡홀름에서 미북 실무협상을 주선한 바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으로 17일 밤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이어 18일 오전 IC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5번째이고 지난 7월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지 5개월여만입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