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등 10개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10개국이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 개최에 앞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알바니아, 에콰도르, 몰타, 스위스 등이 동참했습니다.
10개국은 “북한이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 횟수가 올해 30번이 넘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12월 17일 ICBM 발사와 그 이전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All in this year alone. That’s over 30 times the DPRK has threatened the peace and stability of it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e condemn, in the strongest terms, the DPRK’s December 17 ICBM launch and those before it… We cannot turn a blind eye to the DPRK’s continued pursuit of nuclear weapons – or for that matter, its malicious cyber activity and flagrant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buses, including those involving abductions.”
또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물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납치 등 명백한 인권 침해 및 남용을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과 모든 확산 국가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동성명] “Council silence sends the wrong message to Pyongyang and all proliferators. And so, while we urge the DPRK to abandon its unlawful WMD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instead invest in feeding the people in North Korea, we also urge the Security Council – every member of the Security Council – to exercise its responsibility and overcome its prolonged silence, without exception, to uphold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We call on all UN Member States to fully and effectively implement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is how we prevent even more launches this year and how we prevent the count from starting anew on January 1.”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그 대신 주민을 먹이는데 데 투자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안보리 모든 회원국들이 예외 없이 책임을 다하고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것이 올해 추가 발사와 1월 1일 새로운 발사가 시작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는 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 문제에 대응해 미국 등의 주도로 소집됐습니다.
하지만 결의안 채택이나 의장성명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 대응 조치를 도출하지 못하고 회의가 종료됐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최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미국 등 대부분의 이사국이 안보리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비호하며 추가 대응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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