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어제(2일) 하마스 정치국 2인자인 살레흐 알아루리를 살해했다고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안보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드론 공습을 통해 알아루리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알아루리는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 공동설립자로, 이스라엘은 그를 팔레스타인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공격을 지시하고 감독한 인물로 지목해 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알아루리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제거된 하마스의 첫 고위 정치국 관리라며, 이로써 양측 간 전쟁이 가자지구를 넘어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의 무장조직인 헤즈볼라는 알아루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레바논 중부 마르즈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앞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에 레바논 영토에서 어떠한 암살 행위도 하지 말 것을 경고했었습니다.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알아루리 제거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 군은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나세르 카나니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암살이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역내와 전 세계 자유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 사이에서 저항의 기운과 시온주의 점령자들에 대한 투쟁의 동기에 의심의 여지 없는 또다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