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7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 강제이주에 대한 미국의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이 이날 요르단에서 압둘라2세 국왕 등과 만나 팔레스타인인 강제이주에 대한 이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들이 가자를 떠나도록 압박을 받거나, 그렇게 압박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극단주의 유대 정착민들의 폭력으로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도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강제이주에 대한 이스라엘 지도부 일각의 극단적 주장은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 등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이 그곳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요르단과 카타르 방문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오늘(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관련 역내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후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