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6일 ‘종교자유의 날’ 선포…“전 세계 수십억 명 종교 박해 직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16일을 종교자유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전 세계인이 자유롭게 신앙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우리는 전 세계인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선포문] “As a world leader, we are also working to make it possible for people to practice their faith freely and peacefully around the globe. Billions of people worldwide are persecuted for or prevented from freely choosing, practicing, or teaching their faith. Repressive governments and violent extremists continue to reach across borders and target people for their beliefs. We have seen these abhorrent attacks on people of all faiths, including Christians in some countries. That is why, since the beginning of my Administration, we have provided more than $100 million to promote religious freedom and hundreds of millions more to provide humanitarian assistance to victims fleeing religious repression, including genocide.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16일을 ‘종교자유의 날’로 선포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자유롭게 신앙을 선택하고 실천하며 가르친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억압적인 정부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은 신앙을 이유로 사람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우리는 일부 국가의 기독교인 등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런 혐오스러운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종교의 자유 증진을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대량 학살을 포함한 종교 탄압을 피해 탈출한 피해자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지원했다”는 점을 상기했습니다.

또한 “종종 종교적 소수자 집단 학살과 관련된 인권 침해인 강제 노동을 통해 생산된 상품의 미국 내 반입을 거부하고 종교 박해와 같은 심각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행위자와 단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비자를 제한하며 수출을 통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수호하는 일이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인식한다”며 “우리의 신앙과 신념이 분열을 치유하고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근본적인 자유를 수호하며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모든 사람이 존중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의 선포문은 북한 등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미국 정부가 지정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중 한 곳입니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일 북한을 23년 연속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국,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지정…23년 연속

미국 정부는 지난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종교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나라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또한 지난 5월 발표한 ‘2022년 국제 종교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에 대해 처형과 고문, 체포, 신체적 학대 등을 계속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여러 소식통들이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간 이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면서 “미국 정부는 다자 포럼과 특히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과의 양자 대화에서 북한의 종교 자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