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오 도커티 영국 외무부 유럽 담당 차관이 “영국은 북한의 수출과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조달,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을 사용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커티 차관] “The UK strongly condemn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s (DPRK) export and Russia's procurement of DPRK ballistic missiles, and Russia's decision to use DPRK-supplied missiles in recent attacks against Ukraine. The transfer of these weapons increases the suffering of the Ukrainian people, supports Russia's war of aggression, and undermines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It also violates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which Russia itself voted for,
and highlights Putin's desperation and isolation on the global stage.”
도커티 차관은 18일 북러 협력을 막기 위한 영국 정부의 조치를 묻는 데이비드 래미 하원의원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도커티 차관은 이어 “이 같은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는 러시아가 스스로 찬성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국제무대에서 푸틴의 절박함과 고립을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도커티 차관은 지난 “1월 12일 영국이 다른 나라 외무장관들과 함께 모든 유엔 회원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상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강력한 제재 대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전쟁을 지원한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9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 48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들 장관들을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와 군사 협력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