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어제(24일) 러시아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군 수송기가 추락한 것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화상 연설에서 추락한 러시아 군 일류신(Il)-76 수송기에 누가 탑승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포로들의 목숨을 놓고 장난질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군은 추락한 수송기에 포로 교환에 나설 우크라이나 군 포로 65명과 러시아 승무원과 군인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가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이번 테러 행위로 그들의 진면모를 드러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경 검문소에서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벨고로드 공항에 우크라이나 군 포로들을 태운 비행기가 착륙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등은 포로 교환이 예정됐던 것은 맞지만 러시아 측이 앞서 벨고로드 주변 영공의 안전 보장을 요청하지 않았고, 포로 교환 지점으로 포로들을 이송하는 방식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수송기를 우크라이나가 격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