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 내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로 효과적인 대응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심각한 식량 부족이 북한을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최근 발표한 ‘2023년 동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의 제한 조치와 국경 폐쇄가 상황을 감시하고 필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유니세프의 역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 “Major food scarcity threatens North Korea, where government restrictions and border closures have impacted UNICEF’s ability to monitor the situation and effectively respond to needs. In some provinces, more than 4 per cent of children screened at treatment facilities between January and June were affected by either severe or moderate wasting – a rate higher than pre-2020.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reported that only one in five children treated for diarrhoeal disease received oral rehydration salts,which increases risks to child survival given the high malnutrition rates.”
그러면서 “지난해 1월부터 6월 사이, 일부 지역의 치료 시설에서 검진받은 어린이 중 4% 이상이 중증 또는 중등도 급성 영양실조 증상을 보였다”며 “이는 2020년 이전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 보건성은 “설사병 치료를 받은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 만이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투여받았다”고 보고했다며 “이는 높은 영양실조 비율을 고려할 때 어린이 생존에 미치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초까지 북한에 실험실 용품과 의약품 등 1천140만 달러 상당의 물품과 224만 달러어치의 결핵 및 말라리아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콜드체인 장비 775개를 북한에 전달했고 이 장비들은 13개 지방의 224개 시설에 설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전달된 콜드체인 장비는 시스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개선해 북한의 어린이 여성 100만 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46만 9천 981명의 어린이가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B형 간염 등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을 접종 받았고, 49만 6천 652명이 소아결핵 예방접종BCG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홍역 풍진 1차 접종을 받은 어린이는 46만 7천여 명, 2차 접종을 받은 어린이는 15만 4천여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59만4천 여명이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받았고 임산부 16만 7천여명이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을 접종했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다른 유엔 기구와 비정부 기구(NGO) 직원들과 함께 북한에 철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