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이산가족 80% “북한 내 가족 생사 확인 못해”

지난 2018년 한국 서울 대한적십자사에서 윤기진(오른쪽) 씨가 적십자 직원 도움으로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미 지역 이산가족 10명 중 8명은 아직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하지 못했고, 생사 확인을 못했다는 이산가족 응답자 가운데 90%가 이를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7일) ‘2023년 북미 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북미 지역 이산가족 응답자 중 19.3%만이 생사 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생사 확인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이산가족 96명 가운데 90%가 넘는 87명이 생사 확인을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생사 확인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9명 가운데 6명은, ‘노령화에 따라 사망 등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2월 통일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미국과 캐나다 지역 이산가족 825명의 연락처를 확인한 뒤, 조사에 응한 119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 방문조사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