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나토, 북중러 도전에 한일 등 아태협력국들과 공동 대응”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백악관 고위 관리가 북미와 유럽 국가들의 군사 동맹인 나토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전쟁 승리가 북한과 중국 등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협력국들과의 연대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는 나토를 아시아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Then there's the deepening ties with our Indo Pacific partners. This is not about bringing NATO to Asia. It is about working together with like-minded partners in the Indo Pacific on challenges that really transcend geography, cyber, economic security, nuclear proliferation, and yes, the evolving interconnections between Russia, China, Iran and North Korea, among other issues.”

설리번 보좌관은 “이는 지리적 범위를 초월하는 여러 도전에 대해 같은 마음을 가진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사이버, 경제 안보, 핵확산, 그리고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간 진화하는 상호연계”를 공동의 도전 과제로 꼽았습니다.

나토의 아시아태평양협력국(AP4)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입니다.

나토는 2022년에 10년간 목표를 담은 ‘전략개념’을 채택하고 “나토 안보를 위한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 지역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 한국 등 4개 아시아태평양협력국 정상들을 나토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나토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서 오는 7월 워싱턴에서 개최될 나토 정상회의 관련 내용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안이 “미 의회 상∙하원을 모두 통과해 대통령 서명을 위해 집무실 책상에 도달하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의 지원 등이 포함된 국가 안보 추가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측은 국경 보안 강화 예산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미 의회가 가까운 시일 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은 자선이 아닌 우리의 안보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This is not charity. It is in our own security interest. A Russian victory would weaken us and embolden not just Moscow, but also China, Iran and North Korea. That matters for Europe security, and it matters for America's security.”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승리는 우리를 약하게 만들고,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과 이란,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것은 유럽의 안보와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점증하는 중국의 도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북한 등과의 연대 강화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We also addressed the growing challenges posed by China. Our competitors are increasingly Joining Forces and Russia's increasing cooperation with China, Iran and North Korea raises serious concerns. So it's even more important that NATO is working more closely with partners like Australia, Japan, New Zealand and South Korea.”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의 경쟁국들은 점점 더 힘을 합치고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 이란,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나토가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과 같은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