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4월부터 ‘매년 6만 명’ 징집 예고

조민툰 미얀마 군정 대변인 (자료사진)

미얀마 군사정부는 오는 4월부터 미얀마 남녀 청년들에 대한 징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쪼민툰 군정 대변인은 14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는 4월 새해 연휴 이후 새 징집법이 실시되며 이에 따라 매년 6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징집 대상은 총 인구 5천600만 명 가운데 18~35세 남성 630만 명과 18~27세 여성 770만 명이며, 이들은 최대 2년의 의무 복무를 하게 된다고 쪼민툰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군 복무를 마친 지 5년 이내의 제대군인들도 군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반대세력에 대한 탄압을 계속해왔습니다.

이에 타앙민족해방군(TNLA)과 아라칸군(A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반군연합 ‘형제동맹’은 지난해 10월 연합전선을 구축한 뒤 미얀마 북부를 거점으로 군정에 저항해왔습니다.

`AP’ 통신은 미얀마 군정의 이번 조치는 저항세력의 압박이 커지면서 병력이 부족해진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 군은 15~40만 명 규모였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