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17일 알제리가 제안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초안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지면 미국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성명에서 안보리에 상정된 결의안이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 내용에 대치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일주일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물론 이집트, 카타르 정상들과 여러 차례 통화를 갖고 협상을 벌여왔다면서 이 협상은 인질 석방과 최소 6주간의 전투 중단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 협상이 모든 인질들을 가족들과 재회시키고 전투를 장기적으로 중단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믿는다"며 "식량, 물, 연료, 의약품, 그 밖의 필수품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생명을 더 많이 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반대로, 안보리에 상정된 결의안은 이러한 결과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실제로는 그들과 배치될 수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미국은 이 결의안 초안을 토대로 한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초안대로 표결을 한다면,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앞서 유엔 내 아랍 국가들은 가자 지구에서의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구호를 촉구하는 알제리 결의안 초안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