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 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이유로 제시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 관계의 첫 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김 부부장은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북 정상회담 의향을 전해왔다며 회담 여지를 내비쳤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이 정상회담의 최우선 의제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년대와 80년대에 자국민 최소 17명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며 2002년 정상회담 이후 송환된 5 명 외에 12명도 일본으로 송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 중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