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점증하는 군사 도발을 동북아 내 주요 우려 사안으로 지목했습니다. 미한일 3국이 조만간 함께 확장억제 관여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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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4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활동과 조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The first one that is that China is in the midst of one of the largest nuclear buildups in history. Second is increasingly provocative activities and steps in North Korea. It used to be that some of the activities that North Korea were taking were somehow to be bartered in some kind of dialogue with the United States or with other countries. But it’s clear that they are determined to create greater capability in a number of areas and to refine capacity, whether it’s long range ballistic missiles or the like. And we’ve seen increasingly provocative steps on North Korea that are concerning to Northeast Asia and elsewhere. It’s not only their missile launches, but their determination to provide capability to Russia in ways that really affect the battlefield situation in Ukraine.”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연 대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 요소로 중국과 북한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북한이 취하는 일부 활동들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과의 대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환될 수 있는 것들 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장거리탄도미사일 등 여러 분야에서 더 큰 역량을 창출하고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동북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우려를 자아내는 북한의 도발적인 행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전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지원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미국 핵우산에 대해 역내 일부 국가들이 제기하는 불안감도 언급하면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캠벨 부장관] “What we’ve seen is that the country that asked most directly more recently is South Korea. And I think we’ve taken substantial steps. The Washington Declaration, these are designed to make clear that our extended deterrence is solid. And the nuclear umbrella extended deterrence applies clearly now as it has in the past, and I think that has been successful in South Korea. We have an existing bilateral dialogue with Japan on nuclear deterrence, and I believe that we will be taking steps in time to have also trilateral engagements on these topics as well.”
캠벨 부장관은 “가장 최근에 직접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한 국가는 한국”이라면서 “워싱턴 선언은 우리의 확장 억제력이 확고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핵우산 확장 억제는 과거에도 그랬듯 지금도 분명히 적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과 핵 억지력에 대한 양자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러한 주제에 대해 조만간 (미한일) 3자간 관여를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어느 한 국가가 (미국의 핵 억제로부터) 이탈을 고려한다면 연쇄 반응이 일어날 것이며 이는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의 약속이 확고하고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전 세계 정상들에게 안심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미국의 외교 안보 정책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또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미한일 정상회의와 한일 관계 개선이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미한일 3국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캠벨 부장관] “It was remarkable to see the determination on the part of both leaders of Japan and South Korea to overcome both incredibly difficult historical issues. If you look at all the various awards of the Nobel Peace Prize, there are some wonderful organizations on landmines and a variety of things, but they have a focus that is decidedly not as much on the Indo-Pacific. If you asked me honestly who deserves the award for really doing something that could make a huge difference on the global stage, I would say that should be a joint award between Kishida and Yoon.”
캠프 데이비드에서 “엄청나게 어려운 역사적 문제를 극복하려는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는 것입니다.
이어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 관심을 그다지 두지 않지만 만약 전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긍정적인 한일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우리는 3국 관계에 해가 되는 일이 발생하면 조용히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캠벨 부장관은 지난 4월 10일 치러진 한국의 총선 결과로 인해 한국 내에서 부정적인 한일 관계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알려진 것보다 한일 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여론 조사 결과도 많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를 더 취할 필요가 있으며, 미국도 물밑에서 더 많은 3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그러면서 “미한일 3국이 지금의 관계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어간다면 이는 미국 역내 관계에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