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일본인 납치 문제 바로 잡아야”

13세 때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가 납북되기 전 일본에서 찍은 사진. 남동생 테츠야 씨가 제공한 사진.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인 납치 피해 가족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함께 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 “The US stands with the long-suffering relatives of Japanese abductees and we continue to urge the DPRK to right this historic wrong and provide full accounting of those that remain missing.”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이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고 실종자들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제공할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8일 일본을 방문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13세 때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동생 요코타 타쿠야 씨와 1살때 어머니가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이즈카 고이치로 씨 등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은 현재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입니다.

이들은 오는 3일까지 미국에 머물면서 미 정부 관리들과 미 의원 등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1970~1980년대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돼 이 가운데 5명만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했고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일본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해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