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외교위원장 “러시아, 제재 위반 은폐 위해 패널 임기 연장 거부”

민주당 소속의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엔 대북제재 패널의 공식 해산과 관련해 러시아를 강력 비판했습니다. 북러 무기거래가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 상원 외교위원장 “러시아, 제재 위반 은폐 위해 패널 임기 연장 거부”

미국 민주당 소속의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이 2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위반을 은폐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을 막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딘 위원장 성명] “Russia’s refusal to renew the Panel’s mandate, is irresponsible, dangerous, and deeply concerning, representing a clear attempt to hide Russia’s own Security Council violations in aiding and abetting the Kim Jong Un regime.”

카딘 위원장은 이날 전문가패널의 공식 해산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전문가패널 임기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는 무책임하고 위험하며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자 김정은 정권을 지원하고 부추기는 러시아 자체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숨기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 미사일이 발견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인 침략 전쟁을 지속하면서 북한에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떨어진 북한산으로 추정됐던 미사일의 파편.

[카딘 위원장 성명] “The discovery of DPRK missiles in Ukraine demonstrates Russia is providing direct financial support to Pyongyang while sustaining its own unlawfu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These actions not only undermin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but they constitute a clear and present danger to global peace and security.”

이어 “이 같은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을 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딘 위원장은 그러면서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고 세계를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여기에는 북한에 대해 제재를 이행하고 러시아의 무모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응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3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북제재 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의 임기를 내년 4월까지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와 중국의 기권으로 인해 부결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