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16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의 심화”를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간 경제, 우주, 국방 분야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각각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타이완과 관련해 “역내 전략적 안보 균형을 방해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중국)이 제시한 구상에 대해 중국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의 중심적 역할인 안보에 기반을 둔 보다 정의롭고 민주적인 다극화 세계 질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5연임을 축하하면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두 정상이 서명했던 ‘무제한적 파트너십’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은 지난 7일 ‘5선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며, 6개월만에 두 번째 방중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