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군수품을 제공하면서 러시아가 무기 생산을 확대할 기회를 마련해줬다고 미 합참의장이 평가했습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북한에 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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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북한이 대러 무기 제공의 반대급부로 ‘기술 공유’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22일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대담에서 북러 협력 관계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것은 대부분 군수품이며,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역량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합참의장] “It's mostly munitions. And I think it actually, in some cases, the North Koreans were able to provide capability. Well, as you've probably seen that the Russians have stepped up the aspects of their defense industrial base to produce. So it did provide them a window to get going. At the same time, what the Russians might provide from either, sharing of technology, building relationship.”
이어 “러시아가 (무기) 생산을 위해 방위 산업 기반을 강화했다”며 “(북한의 군수품 제공은) 러시아가 그것에 돌입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러시아도 기술 공유와 관계 구축을 (북한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또 북한 외에도 중국과 이란 역시 대러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란도 단방향 공격 드론을 제공하고, 중국은 러시아의 방위 산업기반을 지원하는 일정 수준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합참의장으로서 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미국 국방전략에 명시된 5개의 도전 상대인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든 활동하고 있고, 일부의 경우 함께 협력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러한 협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지 않도록 막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합참의장] “You have these various challenges actually working together. It provides the opportunity for things to spread. And a goal here is to make sure it doesn't spread and make sure we deter any broader conflicts.”
브라운 합참의장은 “(미국의) 다양한 도전 상대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그것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더 광범위한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확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북중 관계가 향후 북중러 3국 간 협력에 균열 요소로 작동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합참의장] “The PRC has a relationship with North Korea, and that may drive a little bit of tension between the PRC, North Korea and Russia of, how those relationships come out. Because it's more transactional than it is, like the alliances we have with many of our partners around the world.”
“중국은 북한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어왔는데, 가끔 그런 관계에서는 ‘끼어드는 이’(third wheel)를 원치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미국이 전 세계의 많은 파트너들과 맺고 있는 동맹과 비교할 때 (북중러는) 거래적인 측면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사이에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와 관련해 약간의 긴장이 조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