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한일중 성명 ‘한반도 비핵화’ 미포함에 “말보다 행동이 중요”

영 김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자료사진)

한일중 3국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한반도 비핵화 관련 합의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미국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은 28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중국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한국·일본과의 회담의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와 탈북자 문제가 논의돼 기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 “We recognize who is on the other end of these talks with South Korea and Japan, but I am glad that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North Korean defectors were discussed. Actions speak louder than words, and I hope the United States works to support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to promote peace through strength.”

그러면서 “미국이 ‘힘을 통한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서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에 대한 지원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27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한국 서울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앞서 3국 정상은 27일 서울에서 열린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번영이 우리의 공동 이익이자 공동 책임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 한반도 비핵화, 납치자 문제에 대한 입장을 각각 재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문제와 관련해 3국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각 국의 입장만을 밝히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고 기시다 총리는 특히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강조했고, 리창 중국 총리는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원칙만 재확인했습니다.

또 중국은 5년 전인 2019년 12월 청두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리창 총리는 이에 대한 언급 없이 “관련국은 자제하고 사태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고만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