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북한 핵탄두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난 50기…중국 보유 증가세 가장 커”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공개 장소에서 전술미사일 무기체계를 감독하고 있다. (자료화면)

북한이 올해 1월 기준 총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의 민간 연구단체인 스톨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오늘(17일)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추정치였던 30기보다 20기가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총 핵탄두 보유량을 90기까지 늘릴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역시 지난해 1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초보 수준의 지상 미사일 격납고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첫 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관측되며, 아울러 핵 투발을 위해 설계된 최소 2종의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LACM) 개발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계속해서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국가안보 전략의 핵심 요소로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핵 전력과 관련해 보고서는 올해 1월 기준 총 5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는 지난 1년 동안 90기가 늘어난 수치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빠르게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올 1월 기준 전 세계 핵탄두 수가 전년도 보다 391기 감소한 1만2천121기로 추정되지만 ‘잠재적 사용(potential use)’ 비축분으로 파악되는 9천585기 중 3천904기가 미사일과 항공기 투발용으로 배치됐으며, 이는 지난해 1월보다 60기가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실전배치 핵탄두 중 2천100가량은 탄도미사일 이용 투발을 위한 ‘높은 수준의 작전경계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댄 스미스 SIPRI 국장은 보고서에서 “냉전시대 무기들이 점차 해체되면서 전 세계 핵탄두 총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실전용 핵탄두 수가 전년 대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