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을 비판했습니다. 북러 양국에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가 14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우드 차석대사] “The DPRK has unlawfully transferred dozens of ballistic missiles and over 11,000 containers of munitions to aid Russia's war against Ukraine, prolonging the suffering of the Ukrainian people. The transfer by the DPRK and procurement by Russia of these ballistic missiles and other arms and related material are clear violations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우드 차석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탄도미사일 수십 발과 군수품이 담긴 컨테이너 1만1천여 개를 이전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탄도미사일과 기타 무기 및 관련 물자를 북한이 이전하고 러시아가 조달하는 것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적에 부합하는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추구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편에 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 침략 전쟁의 희생자들을 위해 정의를 촉구하고 가해자에 대한 책임 규명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안보리 6월 의장국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김상진 차석대사는 “이 전쟁(러시아의 대러 침략전쟁)의 역학 관계를 더욱 복잡하고 파괴적으로 만드는 것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지속적인 무기 거래”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 차석대사] “What makes this dynamic of war even more complicated and devastating is the ongoing arms trade between Russia and DPRK. Which Constitutes a blatant violation of multiple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o the topic of today’s meeting of this body should be illegal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Russia and the DPRK, not assistance to Ukraine)
김 차석대사는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오늘 회의의 주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북러 양국이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 차석대사] "Reportdly, The two leaders of Russia and the DPRK are set to imminently meet during an upcoming high level visit. This is all the more appalling as the DPRK is ignoring and even mocking this August body by repeatedly violating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hile Russia is derelict of its duty as a P5 member, conferred with its responsibility of maintaining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As it aggressively engages in the use of force against the neighboring country."
김 차석대사는 “보도에 따르면 북러 두 정상이 곧 고위급 방문을 통해 만날 예정”이라며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며 안보리를 무시하고 심지어 조롱하고 있는 한편 러시아는 이웃 국가에 대한 공격적인 무력 사용으로 평화 및 안보 유지의 책임을 부여 받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국의 지원’을 주제로 소집을 요청해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북러 간의 무기 거래에 대해선 어떤 언급이나 반박도 하지 않은 채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러시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만 이어갔습니다.
시노 미츠코 주유엔 차석대사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에 “완전히 경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시노 차석대사] “We are totally appalled in hearing Russia's rationale for calling today's meeting, as it is Russia itself who, in blatant violation of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has been procuring and using North Korean artilleries, including ballistic missiles in Ukraine taking a tremendous toll on people living there.”
시노 차석대사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포탄를 조달하고 사용함으로써 그곳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장본인은 러시아인 만큼 러시아의 주장은 끔찍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갱신을 거부해 러시아와 북한이 유엔 제재를 더욱 쉽게 회피하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