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무기 제공 제한 조치를 비판한 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어제(20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와 관련해 직접 불쾌감을 표했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공개한 “영상 성명에 대한 깊은 실망감과 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충분히 명료하게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위적 방어에 대한 필요를 돕는 일을 중단했다는 생각은 절대 정확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8일 성명에서 자신이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게 무기와 탄약 제공을 미국이 몇 달째 보류해온 데 대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군이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자지구 남단 라파 등 인구 밀집지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지난달 상대적으로 고위력인 재래식 무기에 해당하는 2천 파운드, 500파운드급 폭탄의 제공을 일시 중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제공을) 심사하고 있는 고위력 탄약 선적분이 하나 있다”면서, “이는 정체(bottleneck)가 아닌 정책적 검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군수품 제공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이스라엘 군이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작전을 감행할 경우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